세상끝의 집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 카르투시오 수도원의 삶

profile 뵈뵈집사 호매실 6600

예전에 나는 카르투시오 수도회 수도승이 되고 싶었던 적 있었다. 세상과 벗어나 자연과 어울리고 침묵 속에서 기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하느님이 다른 곳으로 나를 부르셔서 카르투시오 수도승 성소는 접었다.

내가 한때 꿈꾸던 삶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받아들여진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서도 전혀 권한이 없을 정도로 자신이 세상의 모든 것에 이방인임을 안다.

방송 보는 내내 수도사들의 표정을 열심히 보았다. 영적으로 저렇게 뛰어난 사람들이 속세적인 관점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혈육이든, 책이든, 무엇이든. 한 곳에 머무르는 삶이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무엇때문에 저 사람들의 얼굴은 저리도 평온할 수 있는걸까.

하느님 안에 모두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집에 투자인지 투기인지 해야한다고 열심인데 나만 바보같이 살았나 싶었다.

요 며칠 집 계약 문제로 머리가 조금 아팠다.

종소리에 따라 각자는 동일한 시간에 기도한다.

참고로 카르투시오 수도회는 다른 수도승 수도회처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베네딕도회처럼 수도생활 체험 프로그램은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성당에 꼬박꼬박 가지 않아도 나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삶의 많은 순간 신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나는 맹목적인 믿음이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기 때문이다.

내가 믿고 느끼는 신을 알고 싶어서 나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이다.보통은 다른 사람들의 답에 좌절한다.

나는 카르투시오 수도회 성소는 아니지만 은수적 삶에 대한 동경이 많이 남아있어 가끔씩 따라할 때가 있다.

저번에 위대한 침묵의 감동이 다시 3부작으로 방송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기쁘다.

년도에 경북 상주시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냉담자이고, 성당이 지척에 있지만 이 집으로 이사오고 난 후 한번도 그곳에서 미사를 드린적이 없다.

과거를 끌고 지금 여기 이렇게 와 있다.

금요일마다 한번의 식사는 밥과 물로만 한다.

자신이 세상의 모든 것에 이방인임을 안다.

그 여정은 길고, 약속의 땅에 있는 샘에 도달하는 길은 건조하고 메마르다.

간만에 정신 차리고 빠져든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그 소박하고 고독하고 신실한 일상이 말할 수 없이 귀해보였다.

지금 느끼는 이 울림들, 천주교에서 말하는 성령, 나의 이 부끄러움들을 죽을 때 까지 간직한 채로 살고 싶다. 티없이 순수하게 살기에 난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최소한 부끄러움은 아는 사람이고 싶다.

경제머리가 없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의 계약사항이며 부동산대책이며 주변 집값시세며 모든것을 알아보아야 했다.

아시아에서 카르투시오 수도원은 최초라고 하네요.

이 지구가 아직 멸망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닐까.

엄격한 고독과 침묵 속에서 평생을 바쳐 영원의 진리를 좇고 있다.

예전에 어느 수도회 성소모임에서 수사가 작은 형제회에 대해 다룬 내 생애에 모든 것을 두고 불교 승려 같다고 말했는데 이젠 그 말을 취소해야 될 듯하다. 작은 형제회보다 더 불교 승려 같은 수도자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가 없으면 내일을 비출 거울 오늘도 없다.

전자들의 삶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삶에 더 쉽게 매료되는 것일까. 삶의 방식이란 참 다양하고 무엇이 옳다 그르다 나는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후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런 삶을 택한 것일까.

그런데 나보다 더 작은 독방에서 스스로 갇혀 지내며 침묵과 고독 속에서 기도하며 평생을 사는 이들이 있었다.

나는 방한칸 작은 집에 살아도 작아서 좋아라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인데 갑자기 집이 없어서 서러워졌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카르투시오적 은수생황에 대한 동경심이 남아있다. 내가 서울 이태원에서 구입한 모로코 질레바가 카르투시오 수도복과 흡사하다.

연말에 봤던 다큐인데 굉장히 감명깊게 봐서 글로 써놨던걸 올려본다.

의지적으로 수용된 가난일수록 더욱더 하느님께 받아들여진다.

왜 수도사들의 삶, 승려들의 삶, 진리를 조용히 쫓는 삶에 대해선 그만큼 궁금해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정말로 사이비신자이고 믿음이 없다고 할 것이다.

참된 멋진 삶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오직 마음이 순수한 사람에게만 하느님을 보는 것이 허락된다.

누가 그들을 보고 바보같다 말할 수 있을까.

더 어렸을 적엔 이해하고 있었던 듯한 착각에 빠졌다.

오로지 마음이 순수한 사람에게만 하느님을 보는 것이 허락된다.

정신의 정주에 보다 잘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온 육체를 통제한다.

그 삶 안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깊은 친교를 발견합니다.

지상은 천상과 결합되고, 신성은 인성과 결합된다.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포기가 요구된다

찬양할만한 것은 궁핍이 아니라, 세상의 재물에 대한 자유로운 포기이다.

의지적으로 수용된 가난일수록 더욱 더 하느님께 받아들여진다.

나는 감히 수도자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도 그런 삶을 좇아 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럽다. 3부에 나오는 그 한국 수도사가 소모임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읽을 때의 마음과 표정이 너무 부럽다.

그 모든것을 늬우치기 위한 수도사님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온갖 바람에 흔들리며 방황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을 자발적으로 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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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space657 |
우리 안의 욕심을 발견하게 하지요. 사실 욕심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하잖아요.
profile 똘똘이 |
횡재랍니다 와인과 숙주나물과 시금치의 3박자가 참 좋은 시간에 수도회 두 군데를 연거푸 흡입하는 지금은 횡재랍니다 감사합니다 열린음악회 외에 등등 공연장에서 많은 분들이 힐링되고 감동할 때 늘 느끼는 이쉬움이 있었습니다 신앙 또는 종교는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닌데 왜 감동과 치유와 힐링에서 밀리는가 건강이 신앙이 된 오늘날 신앙의 가치가 고루하지 않을 방법은 뭘까 그 고민의 해답을 수도원 수사님들을 통해 배웁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감동이 되게 하기 위해 창조주 아버지를 요렁껏 소개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profile 러브원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 오후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저녁부터 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세요
profile 원푸리 |
비꽃님께서도 그런 인연이 있으시군요. 저도 어릴적 안동 교구에 계시는 두봉 주교님을 뵌 적이 있어요. 저는 카르투시아 봉쇄수도원이 우리나라에 있는 줄도 몰랐답니다. 예고 방송을 보고 열 일을 제쳐 두고 3회차를 다 보고, 재방송을 보고, 일어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몰라 하다가 몇 장면 기록으로 포스팅하였습니다. 세상재물에 대한 자유로운 포기. 비꽃님 자유로운 토요일 보내세요
profile 새빛 |
우리 고장 옆 동네네요! 함 생활하고 싶네요
profile 똘이 아빠 |
아름다운 여행 되시길요
profile mydoma |
봉쇄수도원에 대해 궁금해져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방송은 못봤지만요.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내용과 함께 덧붙여진 글쓴 분의 생각도 참 좋네요. 좋은 여운을 주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profile 메릴 |
세상 끝의 집. 네이버에 치면 무료 tv 방송 주소가 나옵니다.
profile 하늘 |
댁도 봤구만. 신교 신자인 나에게도 많은 울림과 떨림을 준 다큐.
profile 꽃과함께 |
사실 어제 이 장면도 캡쳐해서 올리려다가 저작권도 있는데 제가 너무 캡쳐하는 거 같아서 말았어요. 질문은 던져졌으니 해답은 기회되실 때 들어보시길. 내년에라도 궁금하심 알려주세요. 답 드릴게요
profile 은빛아녜스 |
생각만해도 기분좋은 금요일 입니다 웃음 만땅, 행복만땅한 하루되세요
profile 맑고맑은 |
혹시 헌장 책이 존재하는지요?
profile 고대박 |
숨은 생활, 봉쇄 수도자의 삶은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TV도, 손전화기도, 심지어 인터넷도 하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아가신다는 건.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 성모님 복 많이 받으세요.
profile 아카디아 |
이제는 하늘이 원하시던 새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하던데요. 에수께서 십자가에 못밖혀 죽임을 당하는 서글픈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니까요.
profile 쩡이네 |
다른 분들이 포스팅을 보고 따라할까봐 걱정됩니다. 다큐를 보시고 공감하셨다면 가시기 힘들셨을텐데요. 정말 안타깝네요.
profile 젠 ZEN |
세상끝의 집에서 은둔하고 시는 것 같지만 자신들의 기도로 세상 평화가 지속된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어제 너무 감사했습니다.
profile 오늘도선샤인 |
예 영상 안 그래도 알아놨습니다! 좋은 한주 시작 되세요
profile cjddnsxn |
아멘 감사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profile 썸바디 |
다른 분들이 포스팅을 보고 따라할까봐 걱정됩니다. 다큐를 보시고 공감하셨다면 가시기 힘들셨을텐데요. 정말 안타깝네요.
profile 향기 |
네하늘님.마무리는 잘하고 왔지만 아마 평생 갖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축쳐져있다가 이러면 안될거 같아서 씩씩하게 기운내려합니다.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깐요. 안부 감사합니다
profile 바람불면 |
저는 지금 신앙생활을 안하고 삽니다만 어릴때 아는 언니 오빠께서 봉쇄 수도원을 가셨기에 가끔 그 분들을 생각 하거든요 짠하면서 특별한 그 분들이 제가 모르는 보상으로 사시는 걸테구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profile 뵈뵈집사 호매실 |
다른 분들이 포스팅을 보고 따라할까봐 걱정됩니다. 다큐를 보시고 공감하셨다면 가시기 힘들셨을텐데요. 정말 안타깝네요.